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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대기업 하반기 공개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채가 줄고 수시채용이 확대되는 채용 움직임에 취업준비생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올해 신입 공채는 예년보다 감소하고 수시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채용 흐름에 취업준비생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수시 채용이 확대되면 취업 공백기가 줄어 취업 스트레스가 적어질 것 같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수시채용의 투명성이 의심된다는 의견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699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186곳의 공개채용 비중은 56%로 지난해 하반기 공채비율보다 11% 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기업의 수시채용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12%에서 올해 하반기 25%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시채용에 불을 댕긴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올해 초 10대 그룹 최초로 공채 폐지를 선언했고 주요 계열사 전반에 걸쳐 확산하고 있다. SK그룹과 KEB하나은행도 내년부터 공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취준생들은 기업의 수시채용 경향을 환영하고 있다. 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졸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신입직 채용 전형 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53.2%가 공채 축소와 수시채용 확산을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고 답했다. 수시채용 확산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에는 '취업 스트레스가 낮아질 것 같다'는 답변이 5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2년째 구직 중인 이재형 씨(26)는 "공채에 한 번 떨어지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라며 "스펙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면 직무에 맞춰 지원할 수 있는 수시채용이 낫다"라고 했다.
반면 취준생들이 몰리는 취업커뮤니티 '독취사'에서는 수시채용 확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누리꾼 dbss****은 "중고 신입이나 경력 있는 사람이 훨씬 유리할텐데 그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채용 인원 수가 크게 감소할 것"(urms****)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졸 신입 기준 올해 채용 규모(4만7580명)가 전년도 하반기 채용 규모(4만4821명)와 비교해 5.8%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채용 과정의 투명성이 낮다는 인식도 준비생들에게 부담이다. 취준생 고 모씨(27)는 "공개채용이 줄면 채용 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되기 힘들 것 같다"라며 "요즘 뉴스에서 부정채용 소식이 많이 들리는데, 금수저들에게만 유리한 거 아닌가 의심도 된다"라고 말했다.
기업이 수시채용을 도입하는 이유는 경영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지금까지는 그룹 공채를 통해 대규모 인원을 선발한 뒤 계열사와 부서에 배치했지만 급변하는 경영 흐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잡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공채의 경우는 필요한 인력을 사업을 예측해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기 때문에 유동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필요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따라 뽑을 수 있고 해당 시점에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반영해서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시채용을 기업에서는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수시채용 확대에 취준생들은 직무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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