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전을 지켜온 모범운전 택시기사들을 자살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케어하는 생명지킴이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와 함께 모범운전자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양성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는 자살 시도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받게 된다. 택시 이용객이 자살을 고민하는 것으로 추정될 경우 조기에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교육 이수자에게는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뱃지가 제공돼 누구나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드라이버가 운행하는 차량 뒷좌석에는 보건복지부의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긴급 상황 발생시 대응요령을 담은 매뉴얼도 차내에 상시 배치하도록 했다.
이번 교육은 올해 연말까지 모범운전자 3500명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 위원회와 안실련은 내년까지 전국 모범운전자 2만5000여명 전원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안실련은 지난 6월 안전지도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이윤호 안실련 안전정책본부장은 "택시기사의 경우 직업 특성상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자주 접하며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살 위기에 놓인 사람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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