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의 '허위 인턴' 논란도 커지고 있죠.
조 후보자 측은 "인턴 증명서를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정작 KIST는 "발급해 준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국 후보자의 딸이 지난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입니다.
고려대 재학 중이던 201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에서 3주 동안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인턴 증명서를 갖고 있다"며 '허위 인턴' 논란을 일축했지만, KIST 측은 즉각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관계자
- "처음부터 저희는 공식으로 발급한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간을 이수하지 못하면 안 나갔거든요. 며칠 안 나오고 그만뒀으니까 당연히 안 나갔고요."
실제 조 후보자 딸이 KIST에서 방문증을 발급받은 이후의 출입 기록을 보면, 근무 일수는 3일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IST는 조 후보자 측에서 갖고 있는 증명서의 출처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관계자
- "조국 후보자 측에서 갖고 있다는 그 증명서는 저희가 못 봐서 확인이 안 되지만, 그 누군가가 썼을 가능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진위는 파악이 안 되었습니다."
「해당 인턴 프로그램을 총괄했던 박사는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KIST 공식 입장을 참고해달라"며 증명서 발급을 해준 사실이 없음을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조 후보자의 부인 정 모 교수 동창인 KIST 박사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KIST는 일단은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징계위 등의 절차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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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