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 사업장을 둔 숙취해소음료 제조 기업 그래미의 남종현 회장(75)이 7일 철원군 갈말읍 남종현대평홀에서 2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
남 회장은 강원 동해안 산불피해 주민과 취약계층을 돕고자 이번 '통큰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 회장은 산불 직후 성금 2억원을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한 바 있다. 그래미 관계자는 "(남 회장이)적십자사에서 취약계층 및 긴급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로 남 회장은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과 1억원 이상 법인단체 고액 기부모임(RCSV)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가입한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누적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약속한 기부자로 구성되며 2016년 9월 출범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134명이 가입했다.
법인단체 고액 기부모임은 법인·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과 창출에 대한 사회공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5월 출범했으며 전국에서 12개 기업이 가입했다.
대한적십자사의 고액기부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적십자 회원 유공 포상 수여, 국제구호 활동 참여 기회 제공
한편 남 회장은 400여건이 넘는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금탑산업훈장과 세계 10대 발명전 등 국내외 수많은 상을 받은 발명가로도 유명하다.
[철원 =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