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등산 많이 하시죠? 땀 흘린 후 약수터에서 마시는 물맛 때문에 산에 오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그런데 이 약수 중 일부가 오염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C&M 방송 서동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초구 우면산입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달래며 약수터를 찾아 물을 들이켭니다.
하지만, 시원한 맛도 잠시…얼굴이 찌푸려옵니다.
뒤늦게서야 먹기에 부적합한 약수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등산객
- "산에 와 운동하다ㅍ보니까 목이 마른데, 일부러 누가 뭐 확인하며 먹습니까? 당장 목이 급하니까… "
이 약수터는 먹어선 안 된다는 경고도 없는 데다 부적합 표시도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부적합 사실을 알고도 약수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다 보니 거부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등산객
- "(표지판)봤는데, 뭐 어떻게 부족한지. 실제 검사해 부족할 거 아니에요. 뭐 얼마만큼 부족한지(도 없고)… "
서초구의 또 다른 약수터.
▶ 스탠딩 : 서동철 / C&M 방송 기자
- "이 곳 역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지만 수질검사표지판조차 없습니다."
오염 사실을 모르는 이용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등산객
- "(표시)안 돼 있을 때는 먹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다 이용하는데, 아는 분은 통을 가져와서 받아요. 아침마다… "
▶ 인터뷰(☎) : 서초구청 관계자
- "중금속 등에 오염되면 문제가 심각한데 총 대장균군이 주로 부적합 사유거든요.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문제없는데… "
지난달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서초구 약수터 31곳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곳만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C&M 뉴스 서동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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