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들여오는 폐기물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지난달부터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죠.
그런데 정작 해당 기관은 예산과 인력 탓만 하며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북 군산항입니다.
일본에서 들여온 고철을 항만에 하역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하역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고철 분진이 발생합니다.
주변에는 분진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시설도, 이를 감시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항만이 넓은데 가서 일일이 체크할 수도 없고…."
다음날 군산항에 다시 가봤습니다.
방진 덮개도 없이 고철을 그대로 방치해 놨습니다.
비가내리자 각종 중금속이 섞여 있는 고철 녹물이 바다로 유입됩니다.
해당 기관은 딴소리만 합니다.
▶ 인터뷰 :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해양 오염 관계는 해경에서 업무를 하고 있거든요."
한 해 군산항에 수입되는 일본산 고철은 30만 톤이 넘습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딴 나라 얘기일 뿐입니다.
▶ 인터뷰 :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배 안에 있는 고철을 누가 들어가서 측정한다는 것도 좀…. 인력도 부족하고…."
최근 5년 동안 일본에서 수입된 고철 가운데 24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중에는 후쿠시마가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세슘-137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