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노모와 지체 장애가 있는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었죠.
그런데 경찰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던 둘째 아들이 오늘(3일)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 새벽 4시쯤, 한 남성이 "집에 큰일이 났다"며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이 서울의 한 아파트로 긴급 출동했을 땐 이미 80대 노모와 지체 장애가 있는 50대 아들이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시신에서 둔기에 의한 타살 흔적을 발견하고,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자신이 직접 신고한 뒤 잠적한 50대 둘째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이 더운 날씨에 (둘째 아들이) 오뉴월에 잠바 입고 공원을 하루 종일 배회하고…."
CCTV 등으로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오늘(3일) 오전,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 인근 물 위에서 둘째 아들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한강변에서 10m 정도 (시신이) 떨어져 있었어요. 한강순찰대에 협조 구해서 같이 (보트에) 동승해서 수색 중에 발견…."
경찰은 이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서가 존재하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혀낼 방침입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이 사망하면서 모자 살인사건의 진실은 미궁 속에 빠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