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일본 여행 보이콧'…한일 뱃길 승객 8월 70% 감소

일본 여행 보이콧 영향으로 한일 항로 정기여객선 승객이 8월에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오늘(3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 1일부터 8월 말까지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일본 대마도,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오사카를 오간 승객은 11만3천4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4천600여 명과 비교해 53.7% 줄었습니다.

7월에 7만1천140여 명이던 승객이 8월에는 4만2천250여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감소율은 7월 35.0%에서 8월에는 68.8%로 배가량 많았습니다.

항로별로는 한국인 승객이 거의 전부인 대마도의 감소율(-61.9%)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8월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79.6%나 줄었습니다.

후쿠오카 항로는 7월에 지난해 25.4% 줄었고, 8월에는 감소 폭이 50.3%로 커졌습니다.

시모노세키 항로는 7월에 24.5%, 8월에 56.8% 감소했습니다.

오사카 항로 승객 감소율은 7월 32.4%에서 8월에 53.5%로 높아졌습니다.

승객 감소로 대마도 이즈하라 항로를 다니던 여객선들이 8월 18일부터 모두 운항을 중단했고, 2척은 9월부터 격일 운항으로 바꿔 승객 수는 갈수록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승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제여객터미널 입주업체와 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료 납부를 내년으로 유예하고 항만시설 사용료 등을 일부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