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교수에 대해 학교 측이 해임 결정을 내렸습니다.
과거 조사에서는 3개월의 정직 처분이 내려졌지만, 학생들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대가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서어서문학과 A 교수에 대해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A 교수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외국 학회에 같이 갔던 제자의 다리를 만지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은 올해 초 관련 사실을 알렸고, 지난 6월에는 검찰에 강제추행 혐의로 해당 교수를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성추행 피해자 / 지난달 국회 기자회견
- "저는 이 모든 과정이 힘들어서 건강이 심하게 악화됐습니다. 아무리 독한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거의 못 자고…."
지난해 피해 접수를 받은 서울대 인권센터는 조사에 나섰고, A 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피해 학생을 비롯한 서울대 학생들은 이에 반발해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지난 6월 연구실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A 교수는 제자의 연구성과를 가로챘다는 혐의로도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