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수사 상황 들여다보겠습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일부 인물들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도 수사절차대로 순서를 밟아가는 모습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손기준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 뒤 먼저 소환을조율 중인 인물들을 보면, 이번 수사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텐데, 어디 어디입니까?
【 기자 】
네, 검찰 수사는 일단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되는 것으로 엿보입니다.
우선 조 후보자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이사들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조 후보자 가족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자금을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대표에게도 소환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 후 참고인 소환이라는 이른바 '수사의 정석'을 밟고 있는데요.
다만, 소환 시점은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들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소환 통보 대상자들이 대부분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청문회가 무산된다면 소환 일정은 빨라질 수 있습니다.
【 질문 2 】
조 후보자 측이 변호인을 선임했다면서요?
검찰 수사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걸까요?
【 기자 】
정확히 말씀드리면, 조 후보자가 아닌 조 후보자의 아내인 정 모 씨가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선임된 변호인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손발을 맞춘 이인걸 변호사로 알려졌는데요.
검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일했었지만, 작년 12월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로 논란이 커지자 사퇴한 바 있습니다.
이 변호사는 최근 정 씨 변호인 자격으로 주무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오늘(30일) 출근길에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화환을 보낸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이 자리를 빌려서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서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현재 불거진 모든 의혹에 대해선 청문회 자리에서 소명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