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4 지진으로 큰 피해가 있었던 포항에 전국 처음으로 다목적 재난 대피 시설인 에어돔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둥이나 보가 없다 보니, 규모 7.0 이상 지진과 태풍급 강풍, 폭설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이 발생하자, 안전모를 쓴 학생과 주민들이 하얀색 반구 형태 모양의 건물로 몸을 피합니다.
이 건물은 전국 최초의 다목적 대피 시설인 '에어돔'.
한 번에 500명까지 수용 가능합니다.
에어돔은 천장 높이가 10.5m지만 기둥이나 보가 전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경북 포항시
- "지진의 심각성을 다시 느끼게 됐고, 여기가 있으니까 너무 안심되고 좋아요."
공기를 불어 넣어 풍선을 부풀게 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이 드나들 때 빠지는 공기는 내부 압력을 측정해 다시 채워집니다.
불에 잘 타지 않고 내진 특등급에 초속 40m 강풍, 55cm의 폭설도 견딥니다.
▶ 인터뷰 :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지진 등) 재난이 와도 충분히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오늘 처음으로 준공했습니다. 비상시에는 대피소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지역 주민들이 체육이나…."
포항시는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해 남구와 북구에도 에어돔을 추가로 지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