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혼해야 한다면 어떤 직업을 가진 배우자를 고르시겠습니까.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경기 침체 때문인지 올해도 역시 공무원이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미혼 남녀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은 무엇일까.
▶ 인터뷰 : 정재영 / 서울시 역촌동
- "젊은 사람들은 공무원이나 선생님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서울시 중계동
- "요즘 또 경제 안 좋으니까 불안정하고 그래서 안정적이신 분이 저의 결혼 상대자였으면 좋겠어요."
한 결혼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이나 공사직원과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10년 전 우리나라가 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조사내용과 비슷합니다.
반면, 비교적 경제 사정이 나았던 1996년과 2002년에는 금융업과 일반 사무직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경제가 불황일수록 공무원이나 공사직원을 배우자로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 인터뷰 : 형남규 / (주)듀오 이사
- "경기가 활성화가 되면 대기업들에 근무하는 그런 미혼 남녀들을 선호를 많이 했지만, 사회 전반적인 구조가 어려워지게 되면 안정적인 직종으로…."
또 미혼 여성들은 배우자의 가장 이상적인 연봉은 약 6천만 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천만 원 늘어났고 남성들이 대답한 배우자의 이상적인 연봉보다 1.6배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여파로 여성들이 직업을 찾기 더 어렵다고 느껴 이를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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