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정농단 선고 전후로 대법원 근처에서는 찬반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진보 성향 단체들은 당연한 선고라며 대법원의 판결을 반겼고, 보수 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외치며 정치적 재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법원 주변은 차벽으로 가로막혔고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비가 쏟아지고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오갑니다.
- "국정농단 범죄자 이재용을 구속하라!"
민주노총 등 진보성향 시민사회·노동 단체들은 대법원 선고를 환영하며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바로 옆에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보수 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정치적인 판결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우리공화당 대표
-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일입니다. 대통령 탄핵은 무효입니다, 여러분."
무대 위 사회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기환송 소식을 알리자 일부 재판 결과를 잘못 이해하면서 환호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집회 참가자들은 대법원을 시작으로 약 4km를 행진하며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지만, 혼란을 우려해 대법원 정문과 인근 지하철역 출구가 통제됐습니다.
경찰은 집회에 약 1,5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홍현의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