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끝에 러시아 남성을 살해 한 태국인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9일 상해치사 혐의로 태국인 A(33)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후 9시 50분께 광산구 산정동 거리에서 러시아인 B(22)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사흘 전 담배꽁초 투기 문제로 다퉜던 B씨와 사건 당일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쳐 몸싸움을 벌였다. A씨는 싸움에서 밀리자 동료 태국인 2명을 불러모았다. 이후 B씨는 흉기까지 챙겨 합세한 A씨 일행의 공격을 받고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A씨 등 3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한 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상해치사죄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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