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전격 압수수색…조국 후보자도 몰랐나?

【 앵커멘트 】
그렇다면, 갑작스럽게 이뤄진 압수수색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이권열 기자, 오늘 압수수색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몰랐을 것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 실제로 조 후보자도 몰랐나요?

【 기자 】
조 후보자는 가족과 측근들을 통해 압수수색 첫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출근이 오후로 늦어진 것도 갑작스레 압수수색 소식을 전해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뇌부가 조 후보자에게 아무런 귀띔도 해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오늘과 같은 대규모 압수수색은 법원 영장까지 받아야 하는 등 오랜 시간을 두고여러 사람이 준비를 합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법무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미리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질문2 】
검찰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수사 부서를 특수부로 바꿨다고요?
갑작스런 압수수색을 결정하게 된 점과도 관련이 있을까요?

【 기자 】
조국 후보자 관련 수사는 원래 형사1부가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특수2부로 바뀌었습니다.

형사1부가 인력 사정 등으로 신속한 수사가 어렵다 보니 특수2부에 수사를 맡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수부는 적폐수사 등 지금까지 정권의 관심사안을 수사해온 부서인데요.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췄던 검사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윤 총장의 직접 지휘라인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이렇게 전격 수사에 나선 이유에 대해 자료 확보가 지연되면 객관적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수사를 시작하는 것보다 지금 단계에서 수사에 돌입하는 게 수사의 중립성 확보에도 좋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정예 수사 인력인 특수부가 나선 것 역시 조 후보자에 대한 봐주기 논란과 야당의 특검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으론 자신이 수사대상이면서 검찰 개혁을 강조하는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 기류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검찰 개혁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강제 수사에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