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 문제와 관련해 3번이나 고개를 숙이면서 또 사과했습니다.
청문회 돌파를 위해 검찰개혁을 포함한 두 번째 정책 구상도 발표했는데, 재탕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세 차례나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로 인하여 많은 국민이 실망감과 허탈감을 느끼게 되신 점, 다시 한 번 송구합니다. 성찰하고 또 성찰하면서…."
다음 달 초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며, 두 번째 정책 발표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가 내놓은 정책에는 국회에 계류 중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포함한 5가지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정책 대부분이 이미 시행 중이거나 국회 입법 절차를 밟고 있어 정책 '재탕'이라는 비판도 일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재활용. 법무행정의 연장 선상에서 겹친 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잘 보시면 예컨대 지금 재산비례 벌금제 같은 건 새로운 것일 겁니다."
재산비례 벌금제는 같은 범죄라도 피고인의 재산에 따라 벌금형에 차등을 두는 제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합니다.
한편, 조 후보자가 특정 여배우를 후원했다고 주장한 유튜브 방송에 대해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허위 조작이므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