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나 6명이 다쳤습니다.
3층에 사는 주민이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평소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알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세대 주택 외벽 한쪽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내부는 가재도구부터 천장까지 온통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충남 당진의 4층짜리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화재 당시 삽시간에 불길과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주민 5명이 연기를 들이마셨고, 4층 주민은 잠을 자다 온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3층에 사는 40대 여성이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집에서 온통 깨지는 소리가 들려서 혼자 또 술 마시고 그러는 줄 알았어요."
여성은 평소에도 소리를 지르거나 창문 밖으로 병을 던지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인근 지구대에서 수차례 출동했었습니다.
경찰과 보건소 직원은 가족들의 동의하에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거실에 부탄가스통을 놓고, 휘발유를 뿌려 방화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이 다치고 한 게 있어서…. (방화에 대해) 인정을 하고 얘기를 했는데…."
경찰은 여성을 방화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