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지하철 동반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파업 돌입 직전에 극적인 노사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코레일은 합의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일단 파업은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레일 노조가 오늘 오전 9시로 예정된 파업을 전격 유보했습니다.
노조는 투쟁 지침을 통해 파업을 유보하고 조합원에게 업무 현장 복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철도가 멈추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면서 정상 운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완전히 종결된 건 아닙니다.
파업은 유보됐지만 노사 협상은 서로의 입장차 만을 확인한 채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노사 지도부가 10여 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이끌어 낸 잠정 합의안을 노조 확대 쟁의대책위원회가 거부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학태 / 코레일 홍보실장
- "더 이상 협상이 지속되기는 어려운 상황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더 지속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잠정 합의안에는 일단 파업을 철회하고 차기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단체 교섭을 유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노조는 오늘 오후 확대 조합원 회의를 소집해 현 집행부 거취 문제와 사측과의 재협상 여부, 파업 강행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동반 파업을 예고했던 서울 지하철 1, 2, 3, 4호선 서울메트로 노사는 극적으로 협상 타결에 성공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무려 11시간이 넘는 협상 끝에 파업 돌입 1시간 전에 이뤄낸 합의였습니다.
노사는 합의안에서 경영 혁신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인력 조정 등 노사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협의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철도와 지하철 동반 파업 사태는 일단 피했지만, 철도가 혹시라도 멈출지 모르는 불씨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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