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공사 안내를 하는 화물차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제는 정말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물차가 고속도로 1차선에 비상등을 켜고 서 있습니다.
그런데 승용차가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고는 갓길로 튕겨져나갑니다.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공사 안내를 위해 정차해 있던 화물차를 추돌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도로 보수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은 사고지점으로부터 1km 떨어져 있어 화를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직진(구간)이니까 속도가 붙어요. 새벽이라 졸음운전을 한 건지…."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함께 탄 50대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가해 차량입니다. 이렇게 차체의 반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3만여 건, 5년 사이 50%나 늘었습니다.
75세 이상의 면허 갱신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대책이 나왔지만,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적성 검사로는 인지 능력 저하를 걸러낼 수 없는 탓입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적성 검사 같은 경우에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합격할 때까지 보장을 해주기 때문에…."
고령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면허증 반납을 이끌어낼 정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