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가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가 고교 시절 참여했던 '인턴 특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주대는 이날 대학 산학연구관에서 조씨가 참여했던 인턴십을 진행한 김모 교수(57)에 대한 긴급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었다. 지난 21일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나흘만이다. 회의에서는 조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2009년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김 교수가 진행한 인턴십에 3주간 참여한 뒤 국제학술대회에 동행한 게 적절했는지 등을 논의됐다. 김 교수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리위원장인 임경호 교수는 취재진과 만나 "비공개가 원칙이라서 논의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당시 K교수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조씨를 인턴십에 참여시켰는지 조사하고 국제학술대회에서 조씨가 자료 요약본을 발표한 게 정당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며 "회의 결과를 종합한 뒤 학교측의 공식입장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연구실은 지난 21일부터 사흘째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그는 21~22일 출장을 이유로 연구실에 나오지 않았고 23일에는 정상출근이 예정됐지만 연구실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와 함께 부산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외부 장학금 지급 방식은 추천 혹은 지정 방식으로 나누어져 있고 2014·2015·2019년 장학 재단의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을 의과대학으로부터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하지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받기 시작한 2016년 1학기부터
[공주 = 조한필 기자 /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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