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에 지하철역과 가깝지만 제대로 이용되지 않는 자투리땅들이 있습니다.
서울시와 SH공사가 자투리땅에 청년 임대주택을 짓기로 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증산동에 있는 빗물펌프장입니다.
지하철역과 하천을 낀 교통 요지이지만 도로로 둘러싸여 공간 활용이 어려운 곳입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이곳에 청년임대주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13층 규모로 3백여 명이 입주할 수 있고, 공유사무실과 공공체육시설 등 인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도 들어섭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빗물펌프장을 아래에 두고 데크를 세운 뒤 데크 위에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 인근 연희동 교통섬에도 7층 규모로 청년 2백 명이 들어갈 임대주택이 만들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운동시설 등이 들어서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혁신해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김세용 /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임대주택 하면 박스형에 천편일률적 디자인이고 질이 낮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땅값 제로인 저이용 시설 위에 지어 혁신적으로 질을 개선해보겠습니다."
공사는 이달 말 설계에 착수한 뒤 오는 20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