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는 얼굴이 공개된 후에도 일관되게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범죄 사실을 인정해 자수했으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떤 심리인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정수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피의자 장대호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돌발 발언입니다.
(지난 18일 영장실질심사 후)
"피해자한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나한테 또 죽어!"
얼굴 공개된 뒤에도 태도는 당당했습니다.
(지난 22일)
"이번 사범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입니다."
전문가들은 장 씨의 이런 태도가 자신의 범행이 정당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범행 이유를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겁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 "자기가 이런 행동을 하게끔 피해자가 빌미를, 그런 원인을 제공한 거다는 확신에 찬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장 씨가 직접 자수를 하러 경찰서를 찾았지만,
이 마저도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동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경찰 프로파일링 결과 장씨는 사체훼손까지 했지만 사이코 패스는 아니고, 분노 조절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문준섭 /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번 사건도 일단은 살해를 했고 처리 할까 고민하다가 운반과 은닉을 위한 방어적인 토막 살인을 하지 않았을까…."
한편에선 '은둔형 외톨이' 범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어렸을 때 살아온 과정을 좀 더 들여다봐야 판단 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경찰은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장 씨를 오늘(23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