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경기도 오산의 야산에서 발견된 백골 변사체 사건의 피의자들이 석 달 만에 검거됐습니다.
피해자가 착용했던 반지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감식반이 땅을 파헤치자 시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6월 오산의 한 야산에서 인근 주민의 신고로 백골 상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벌초하다가 뼈가, 뭐가 나오니까 신고한 거예요. 경찰이 와서 파 보니까 유골이…."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시신이 발견된 곳엔 지금도 발굴 흔적이 남아 있는데요. 발굴 당시 현장에선 피해자가 착용했던 반지와 귀걸이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체 특이점을 담은 공개수배문까지 배포했지만, 결정적인 제보를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피해자의 반지였습니다.
피해자가 15~17살 남성이라는 국과수 부검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소재불명 청소년의 SNS에서 해당 반지가 찍힌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시신 발견 74일 만에 피해자와 함께 생활했던 피의자 3명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지난해 9월 암매장지 인근 공장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윤세진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피해자가 과거 다른 사건 관련해) 피의자들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니까 '얘가 없어지면 우리가 처벌받지 않겠다' 그래서 그때부터 살해할 생각이…."
경찰은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22살 피의자 등 3명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