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 기자는 이날 오전 6시 44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해직 기간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투병한 그는 최근 병세가 악화해 치료마저 거의 중단했다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MBC는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본사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뜨겁게 싸웠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장례를 사우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9년 전북 남원 출생의 고(故) 이용마 기자는 전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동대학원을 거쳐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한 뒤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쳤다.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으로서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이끌었다가 '사내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해직 후에는 국민라디오에서 '이용마의 한국정치'를 진행했고, 정치학 박사로서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복막암 투병 중에도 2017년 10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파업콘서트에 참여해 "언론이 질문을 못 하면 민주주의가 망하는 것"이라고 동료들을 격려하는 등 언론 민주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메시지를 내왔다.
그러다 2017년 12월 최승호 대표이사의 해직자 복직 선언에 따라 5년 만인 12월 8일 MBC로 돌아왔다. 앞서 같은 달 1일에는 방송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라는 평과 함께 제5회 리영희상도 받았다.
고인이 국내 언론에서 갖는 상징성이 워낙 커 문재인 대통령도 고인을 두 차례 문병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주자 시절인 2016년 12월, 그리고 올해 2월 고인을 찾아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계획과 의견을 전달했다.
이 기자는 당시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다녀갔다. 참
한편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 씨와 자녀 현재, 경재 씨가 있다. 발인은 오는 23일,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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