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투숙객을 토막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38살 장대호입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극도로 잔인하고 증거가 충분한 만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신상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숙박비 4만 원을 내지 않고 반말을 썼다는 이유로 투숙객을 토막 살해한 모텔 종업원 장대호.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면서도 죄의식 없는 태도를 보여 충격을 줬습니다.
▶ 인터뷰 : 장대호 / 피의자
- "피해자한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나한테 또 죽어."
경찰이 오늘(20일)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장대호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습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한데다, 증거가 확실한 만큼 신상 공개가 공익에 부합한다고 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특강법(특정강력범죄 처벌 특례법)상 요건에 해당하잖아요. 범죄 잔혹성, 증거관계 확실하고…."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장 씨의 얼굴은 내일 오후, 수감 중인 일산동부경찰서를 나와 수사팀이 꾸려진 이곳 고양경찰서에 오는 과정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 장 씨가 반사회적인 태도를 보인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달 전 모텔 청소 당번을 구하는 글을 올린 장 씨는, 같은 아이디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40여 건의 글을 올렸습니다.
진상 고객을 향해 "니 몸에는 흉기가 안 들어가겠냐"고 응대했다고 자랑하는가 하면,
학교 폭력을 상담하는 글에는 "가해자를 의자로 강하게 내리쳐야 한다"고 충고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일단 장 씨의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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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