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과 포르쉐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배출가스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에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EGR을 조작했는데 이번에는 '요소수'를 조작했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우디와 폭스바겐, 포르쉐 차량에서 또다시 배출가스가 조작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모델은 아우디 A6와 A7,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카이엔 등 8종 1만여 대입니다.
이번에 조작한 건 '요소수'입니다.
요소수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과 반응해 질소로 바꾸는 방식으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해당 차종은 특정 조건에서 요소수 분사량을 줄여 질소산화물이 더 많이 배출되게 프로그램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민 /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요소수 분사량의 불법조작으로 인해 고속도로 주행 시 질소산화물이 10배 이상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해당 회사들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EGR을 조작해 적발됐는데 이번엔 다른 방식입니다.
환경부는 요소수 조작으로 업체가 얻은 이익이 무엇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저감장치는) 연비라든지 토크에 반대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요소수 소비자 부담도 있기 때문에 줄임으로써 다른 차 대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과 포르쉐에 각각 79억, 40억 원가량 과징금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