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발인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하기 위해 23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진상규명위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CJ ENM 산하 엠넷 소속 제작진과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진상규명위는 해당 프로그램 문자투표에 참여한 시청자 2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프로그램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발표된 연습생별 시청자 투표 득표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일정한 득표차가 반복되도록 조작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1~20위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7494.42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 확산됐다. 프듀X는 지난 5월부터 두 달 간 방영됐으며 7월 19일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두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 후 기존 진행 중인 사건과 병합해 조작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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