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나라·새누리당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해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자와 관리자를 불구속 기소했다. 매크로는 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18대 대선 과정에서 매크로를 이용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자동으로 올린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서강바른포럼 소속 매크로 개발자 A씨, 관리자 B씨를 지난 1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프로그램 개발을 지시한 C씨는 수사가 시작되기 전 해외로 출국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새누리당 대선캠프 디지털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박철완 씨가 '서강바른포럼이 매크로를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며 언론에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2010년 창립된 서강바른포럼은 서강대 동문모임 중 하나이며 서강대 출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요 외곽조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한나라·새누리당이 매크로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한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기소는 서울지방경찰청이 검찰에 일부 송치한 사안이며 한나라·새누리당 당직자 관여 여부 등은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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