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동생의 전 아내가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측은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우성빌라.
지난 2014년 12월 조국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조 모 씨가 2억 7천만 원에 매입했다는 집입니다.
조 씨는 호소문을 내고 빌라 구입 자금의 출처를 조 후보자의 아내 정 모 씨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어머니의 집을 마련하려던 정 씨가 당시 소유하던 부산 경남선경 아파트에서 빼낸 전세 자금을 자신에게 줬다는 겁니다.
이혼 뒤 위자료도 못 받은 자신의 딱한 처지를 감안해 양육비 조로 준 것이라며 대신 시어머니가 이 빌라에 살도록 조건이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지난 16일)
-("조국 후보자 어머니가 살고 계신다고 해서….)
-"지금 안 계세요. 혼자 있어요 할머니 혼자."
조 씨는 또 2017년 정 씨로부터 경남선경 아파트를 3억 9천만 원에 매입한 건 조 후보자의 다주택 해소를 돕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조 씨의 빌라 구입자금 증여세 탈루 의혹과 아파트 매입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최교일 / 자유한국당 의원
- "증여를 받았다면 조세 포탈이 되고 명의만 빌려줬다면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이라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논란이 확산하자 조 씨는 세금 납부의무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위장매매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부부와 조 씨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