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놀이공원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놀이기구 열차 레일에 다리가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의왕에선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현장에선 생활고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급대원들이 놀이기구 열차 선로에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살핍니다.
어제저녁 6시 50분쯤 대구 이월드 놀이공원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허리케인이라 불리는 열차 레일에 다리를 끼였습니다.
오른쪽 다리가 절단된 남성은 열차 출발 위치 인근에서 10미터 아래로 추락하고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봉합) 수술이. (놀이공원에서) 안전관리자를 배치한다거나 현장 교육, 점검 이런 부분이 잘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의왕의 한 빌라 안에서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 30~4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현장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숨진 가족 중 한 명이나 두 명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자 글씨예요. 딸 둘이 아니면 하나가 쓴 것 같은데, 부채나 돈 문제를 많이 적어놨더라고요."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경찰은 이들 가족이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제 오전 강릉시 왕산면에 내린 폭우로 목숨을 잃은 60대 여성의 아들이 실종 사흘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운영하는 펜션 인근에 설치한 평상을 옮기려다 함께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대구소방안전본부
강릉시 자율방재단
강원 강릉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