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만 11만 개가 사용된 미국 엘러간사의 유방 보형물 시술 환자에게서 희귀암 발병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이상증세가 없더라도 수시로 의사에게 안전성을 확인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엘러간사가 2007년 출시한 유방 보형물입니다.
국내에 유통된 유방 보형물의 절반인 11만 개가 이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쓴 한 40대 여성에게서 최근 면역계 희귀암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발병이 확인됐습니다.
약 7년 전 보형물을 이식받은 이 여성은 최근 갑자기 가슴 한쪽이 부어 병원을 찾았다가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붓거나 덩어리가 생기는 게 대표적 증상입니다.
일선 성형외과에선 불안감이 큽니다.
▶ 인터뷰 : 성형외과 관계자
- "전화문의는 계속 오고 있어요. 저희가 내원을 해주십사라고 이제 유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세가 없는데 보형물을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노복균 / 대한성형외과학회 홍보이사
- "초기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유해하지 않다고 돼 있기 때문에, 증상이 생기면 그때 가서 조치를 받아도…."
식약처는 보형술 이후 받게 돼 있는 정기적인 검사를 거르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