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오늘 새벽에 한 남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다쳤고, 경북에는 비닐하우스 화재로 7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해양경찰 대원들이 손전등을 비추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자정쯤 울산 동구의 한 해수욕장에서 27세 남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수색대원 40여 명이 남성을 찾고 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건물 5층 창문 너머로 시뻘건 불길이 보이고, 창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자욱합니다.
어제(14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입주자 두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화재를 진압하던 30대 소방관도 오른쪽 손가락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고시원 건물 바닥에 있던 멀티콘센트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14일) 오후 5시쯤 경북 군위군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77세 여성 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숨진 여성의 사인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중앙고속도로 원창터널 인근에서 이삿짐 화물차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현장 일대에 1시간 반쯤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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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울산해양경찰청·경북소방본부·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