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버스 노사가 13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을 놓고 12차 협상에 나섰으나 결렬됐다. 다만 노사는 이달말까지 두세 차례 협상 교섭을 통해 접점을 찾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4일 예정된 지방 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신청은 안하는 대신 내주초 노사 대표가 만나 노사간 임급협상 회의 일정을 잡기로 했다.
충남버스조합과 충남버스노조에 따르면 이날 9시간 가량 진행한 노사간 임급협상 회의에서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 됐다. 이날 회의에서 노조 양측은 한발씩 물러서 노조는 당초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리고 사측은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여 협상을 진행했지만 더 이상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 노조가 정년을 62세로 연장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마저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이날 교섭은 결렬됐다.
노사 양측이 이달말까지 예정된 2-3회의 추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추석 전후 버스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전국 버스노조 총파업 참여 여부를 놓고 충남 버스노조 18개 중 14개가 투표한 결과 96.6%가 파업에 찬성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한발 물러선 임금인상안을 내놓았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노조 측에서도 노력하는 만큼 원만히 해결됐으면 한다"면서 "향후 임금 교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석 전후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측이 사측 입장을 고려해
[내포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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