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선도 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시가 국내 처음으로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울산시는 시청 상황실에서 '배관에 의한 수소충전소 수소공급 및 안전관리 강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한국가스안전공사, 덕양, 한국플랜트관리, 이엠솔류션, 투게더 등 7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수소를 생산하는 덕양과 수소충전소 사이에 수소를 공급하는 배관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덕양이 수소배관 설치·관리와 수소공급을 담당하고 시와 가스안전공사 등은 인허가와 행정을 지원한다. 또 한국플랜트관리는 배관과 충전소 주요 설비에 신호전달 장치를 설치하고 이엠솔류션은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투게더는 수소충전소 운영을 맡는다.
수소 공급배관을 통해 충전소에 수소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은 국내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금까지는 수소 운송 차량인 튜브 트레일러가 직접 수소를 충전소에 공급했다. 배관을 통해 수소를 받게 되는 투게더수소충전소(남구 신화로 101번길)는 울산 여섯 번째 충전소로 처리용량 55㎏/h 규모로 올해 말 완공된다. 수소 배관이 연결되면 하루 수소차 13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시설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하루 50대가량 충전이 가능했던 기존 충전소보다 시설능력이 두 배 이상 크다.
울산시는 연말까지 투게더충전소와 덕하공영차고지 충전소(울주군 청량읍 상남리)를 건설
송철호 울산시장은 "2030년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충전소 60곳 구축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수소배관망과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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