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주지 않는다며 지인의 딸을 납치한 40대 남성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어젯밤 경기도 고양에선 다가구주택 1층에서 난 불이 건물로 번져 주민 14명이 다쳤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차량의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49살 김 모 씨가 그제(11일)부터 20살 여성을 태우고 다닌 차량인데, 경찰과 도주극을 벌이다 어제(12일) 오후 2시쯤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평소 만나던 여성이 만나주지 않는다며 이 여성의 딸을 납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전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납치를 해서 차량에 태운 것으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의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다가구주택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건물을 타고 올라갑니다.
소방대원이 진화에 나서지만 불길은 쉽사리 꺼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타는 냄새가 갑자기 많이 나가지고…. 보니까 차에 이미 불이 많이 붙어 있더라고요."
불은 50여 분만에 꺼졌지만, 4명이 크게 다치는 등 1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경기고양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