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무척이나 더웠는데요.
말복인 오늘도 서울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 지역에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겠고, 비구름은 저녁 시간대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볕더위에 지친 시민들로 수영장이 북적입니다.
아이들은 서로 물장구치기에 여념이 없고,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올 땐 더위가 싹 가십니다.
▶ 인터뷰 : 최연지 / 충북 청주
- "너무 더워서 수영복 입혀서 바로 들어왔어요. 아기가 너무 좋아해요. 아까 인상 찌푸리고 있다가 물 들어오자마자 너무 좋다고…."
어제에 이어 말복인 오늘(11일)도 낮 최고 3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찜통더위가 계속됩니다.
서울과 인천이 35도, 대구와 대전이 34도, 광주가 33도까지 올라가며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중국 내륙에 상륙했습니다.
너덜거리는 상점 간판과 뼈대만 남은 목조 건물이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현재까지 3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가옥 200여 채가 붕괴되는 등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경로에 있는 주요 고속도로는 폐쇄됐고 철도·비행기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쉬하이밍 / 중국 항공 관계자
- "토요일 정오부터 항공편 838편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하루 평균 운행 편수인 3천 편의 4분의 일 수준입니다."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상륙 후 중국의 동쪽 지역을 따라 이동 중인데, 우리나라도 오늘(11일) 태풍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의 영향을 받습니다.
제주도와 전남을 시작으로 내리는 비는 오늘 밤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고, 비는 모레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