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로버트 할리, 한국 이름 하일 씨가 재판에 출석해 "반성하며 살겠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검찰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하자, 금고형 이상이면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외국인 학교 운영이 어려워진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첫 공판에 출석한 하일 씨는 수척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하 일 / 방송인
- "사회에서 제가 이렇게 문책을 일으키게 해서 심려 끼쳐 진짜 죄송하게 생각하고…."
하 씨는 지난 3월 서울 자택과 모텔 등에서 두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하 씨가 초범인데다 자백과 반성을 하고 있다며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습니다.
하 씨 측은 최후 변론에서 "금고형 이상이면 외국인 학교 이사장 직을 내려놔야 한다"며 "운영이 어려워지면 안 되니 학생들을 생각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또 하 씨는 "아들마저 이제 자신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죽을 때까지 사죄하겠다"고 울먹였습니다.
재판을 마친 뒤 하 씨는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하 일 / 방송인
- "모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고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법원은 오는 28일 두번째 공판을 열어 하 씨에게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