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정경제라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청문회 준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재벌개혁의 '톤'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정거래법의 목적은 독점 폐해를 줄이고 경제적 집중을 방지하면서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규제하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대신했습니다.
다만, 그는 "저희들이 국민경제 균형 발전이라는 개념을 머리 속에 생각해야 될 거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 방향 등은 청문회 이후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2003년 이후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재벌 정책과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활동에 천착해 온 전형적인 학자입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이 되는 조 후보는 앞서 고려대와 서울대 경영대학에서도 첫 여성 교수의 문을 연 전적이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부닥치게 될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38년 만에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안이 마련돼 국회에
또한 앞서 김상조 전 위원장이 10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힘썼다면 조 후보자는 중견 이하 그룹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 경험이 전무한 그가 650여명의 공정위 공무원 조직을 어떻게 다독이며 조화롭게 끌고 나갈지도 큰 시험이 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