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항일 시위가 곳곳에서 거세게 불붙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일본대사관저 정문을 차로 막았고, 일본 전범기업 서울 본사 앞에선 욱일기를 찢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색으로 물든 비닐봉지가 흩어져 있고, 일본 전범기, 욱일기 이미지가 감긴 방망이가 바닥에 나뒹굽니다.
오늘 새벽 한 시민단체 대표가 일본대사관저 정문에 차를 세우고 항일 시위를 벌인 현장입니다.
'독립군의 피'를 뜻하는 고추장물이 담긴 비닐봉지도 투척했습니다.
▶ 인터뷰(☎) : 오천도 /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경제 전쟁, 보이지 않는 총성 전쟁이 시작됐죠. 질 수는 없잖아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선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 인터뷰 : 우서진 / 서울 도봉동
- "일본과의 무역전쟁이 심해진다고 느껴서 제 의견을 표출해야겠다고 느껴서…."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특히 이번 수요집회엔 많은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엔 압류 스티커가 잔뜩 붙은 일본 아베 총리 사진이 등장했고,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기업 본사는 항일 구호로 채워졌습니다.
미쓰비시는 식민지배 강제징용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학생들은 일본 욱일기와 기업 로고를 사정없이 찢었습니다.
▶ 인터뷰: 김재영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
- "당장 이 땅을 떠나십시오.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철저히 배상하십시오."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김현석·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