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안성 박스공장 화재 현장에서 생존자를 구하려다 순직한 고 석원호 소방장은 대한민국의 모범 가장이었습니다.
석 소방장의 빈소에는 고인의 희생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석원호 소방장은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35도가 넘는 폭염에도 석 소방장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겠다는 마음에 망설임 없이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귀용 / 경기 안성소방서장
- "사람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지하에 진입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나서…."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전신 화상을 입은 석 소방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석 소방장의 빈소엔 그의 순직을 애도하는 유족과 이웃, 동료 소방관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어린 두 자녀를 둔 그는 지난해 어머니를 여의고 70대 홀아버지를 모시며 열심히 살아온 대한민국의 모범 가장이었습니다.
동료들은 15년 차 베테랑 소방관의 안타까운 소식에 허망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원철 / 고 석원호 소방장 동료
-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위안도 받고 서로에 대한 교감도 확인하고 그랬던 분이 갑자기 순직했다는 말이 쉽게 귀에 들리지 않고요. 믿어지지도 않고…."
석 소방장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10시 안성시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정영진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