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추모비 비용` 지급 안 돼 논란…`서로 못 낸다` 갈등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6월 별세한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을 진행했던 업체들이 제단용 꽃값과 행사 진행비용 등 수천만원을 아직도 지급 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KBS는 지난 6월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을 진행했던 업체들이 5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미지급된 대금은 꽃 제단 1000만원, 음향 기기 500만원 등 모두 4500만원이다. 앞서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정부가 1억원 가량 지원해 사회장으로 치뤄졌다.
업체 관계자는 "비용지급이 이렇게 늦어지는 경우는 없다"며 "(관련된) 업무를 계속하기 때문에 말을 꺼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돈을 관리하는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이사는 다른 장례비용은 모두 지급했지만, 추모식 비용은 지급하지 않았다. 현충원 추모식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장례위 공동 집행위원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설훈·김한정 의원은 현충원 추모식도 유족 동의 아래 진행된 만큼 정부에서 준 돈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 영정 사진도 업체에 방치돼 있다가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뒤늦게 찾아간 것으로 전해져 네티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양측은 오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를 앞두고 갈등 표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