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 있는 종이박스 제조공장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생존자를 구하겠다며 불 속으로 뛰어들어갔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너편 차로에서 파란색 트럭이 달려옵니다.
트럭이 지나가자마자 갑자기 도로 옆 건물에서 폭발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사방으로 파편이 날아가고, 사고 지점을 미처 지나가지 못한 차량은 시뿌연 먼지 속에 파묻힙니다.
어제(6일) 오후 1시 15분쯤 안성의 한 종이박스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장종선 / 사고 목격자
- "갑자기 펑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까 뭐가 막 날아다녀요. 제가 서 있었더니 5분 정도 있으니까 불길이 그냥 막…."
소방당국은 130여 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30여 분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생존자를 더 구하겠다며 사고 현장으로 뛰어들어갔던 40대 소방관 1명이 숨졌습니다.
또 다른 소방관 1명과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화재 현장 주변에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데요. 부상자 중엔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이러한 폭발 파편에 맞아 다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1층의 연료 탱크가 터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