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이뤄진 첫 인사에서 검사 40여 명이 줄사표를 내면서 후폭풍이 상당히 거셉니다.
편향된 인사라는 논란 속에 윤석열호가 출발부터 예상치 못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이뤄진 첫 인사로 검찰은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29일 중간 간부 인사를 전후해 현재까지 40여 명의 검사가 줄사표를 던졌습니다.
김태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과 민기호 대검찰청 형사1과장, 한웅재 경주지청장 등 간부급 검사들이 잇달아 사직서를 낸 겁니다.
윤 총장과 함께 근무했던 '특수통' 검사들이 검찰 요직을 두루 차지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공안이나 강력부 검사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현 정부를 겨냥한 수사팀과 지휘라인이 인사 불이익을 받은 모양새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라인에 있던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와 주진우 부장검사가 이른바 좌천성 인사 직후 일제히 사표를 냈습니다.
특히 주 부장검사는 "소신껏 수사했지만 이번 인사로 검사로서 명예와 자긍심이 엷어지고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살아있는 정권을 수사하면 인사 보복이 뒤따른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인사이동이 오는 6일자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주말을 보내고 다음주 월요일쯤 추가사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