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길거리에서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며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4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여러 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지막 범행이 벌어진 지난달 4일 한 여성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정 씨로 특정했습니다. 이후 지난 17일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그를 체포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 씨는 앞서 올해 3월에도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돼 5월 22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올해 1월 9일 오후 3시 20분쯤 부천시 한 공원에서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의자에 앉아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한 채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범행이 상습적이라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그가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 씨는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
정 씨는 지난달 언론 보도로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팀 전자랜드를 통해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KBL도 재정위원회를 열고 그를 제명 조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