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밭에서 일하는 외국인 남성을 다짜고짜 폭행하는 영상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장갑을 주지 않는다고 항의했더니, 돌아온 건 주먹질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쪼그려 앉아 있는 외국인 남성에 다가가더니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습니다.
"빨리 일하라고 xx놈아! 죽여버리기 전에…. 네가 공손하게 '장갑 주세요' 이랬다고?"
한 차례 손찌검하려 하자 외국인 남성이 겁을 먹습니다.
"워, 워. 장갑."
이후 외국인 남성의 어눌한 말투를 흉내 내며 다그칩니다.
"이XX 어디서 장갑을 달라고 해! 야 인마 장갑은 네가 갖고 다녀야지!"
외국어로 말대답을 하자 급기야 폭행이 시작되고 발을 걸어 넘어뜨립니다.
주변 외국인도 무서운지 말리지 못하다가 남성이 떠나자 다가가 진정시킵니다.
장갑을 안 준다며 항의하자 벌어진 일인데 어눌한 외국인의 한국 말투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입니다.
영상이 SNS에 퍼지자 우즈베키스탄 한국사무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우즈베키스탄 한국주재사무소 관계자
- "우즈베키스탄 언어가 나왔는데 확실히 우즈베키스탄인지 아닌지 저희도 모르는 상태라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현재 피해 외국인이 한국에 머물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소 또한 전남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하지 않고, 언제인지도 몰라 난감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사이버 수사 등을 통해 동영상이 찍힌 시점과 장소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