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5·18 망언'으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던 자유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이 최근 징계종료 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자 5·18 단체 회원들이 당의 징계가 솜방망이 수준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5·18 역사왜곡처벌농성단'은 오늘(1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최고위원의 즉각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집회가 열린 아파트는 김 최고위원의 자택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 단체는 "김 최고의원은 지난 2월 국회 공청회에서 5·18 피해자들을 괴물집단으로 매도했다"며 "5·18 피해자들이 군사독재 세력으로부터 일방적 피해를 본 사실은 이미 국가 차원에서 확인됐고, 그런 점을 김 최고위원도 알고 있었음에도 피해자들을 괴물집단으로 몰아가는 건 자신이 진짜 괴물이라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징계를 미루고 미루다 당원권 3개월 정지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고, 김 최고위원은 징계가 끝나자마자 보란 듯이 복귀했다"며 "(김 최고위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자정 능력을 상실한 자유한국당과 함께 이 엉터리 징계 쇼가 대국민 사기였음을 자백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30여 명의 회원은 '김순례를 국회에서 제명하라', '거짓 사과 자백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관련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어 아파트 관리인을 통해 김 최고위원의 자택에 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당시 그는 "일단 그릇된 언어를 사용해 본질에 위배되게 5·18 희생자와 유공자에게 상처를 드린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많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그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