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은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바다나 계곡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데요.
이걸 어쩌죠. 안전요원이 수영을 못한답니다.
해당 지자체는 익수자가 발생해도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네요.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서객들로 붐비는 지리산 뱀사골 계곡입니다.
지난 여름, 피서객 4명이 숨지자 해당 지자체는 올해 안전요원을 2배 늘린 19명을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수영을 못합니다.
▶ 인터뷰 : A 씨 / 물놀이 안전요원
- "수영 못하는 (안전요원이) 많아요. 나이가 있으니까."
- "평균적으로 60대 정도 되나요?"
- "70대 가까운 사람도 있죠."
수영을 못하니 물에 빠진 사람은 피서객이 알아서 구조해야 합니다.
▶ 인터뷰 : B 씨 / 물놀이 안전요원
- "신고하면 (피서객이) 많으니까 구조하죠."
- "신고 위주로, 직접 구조는 않고요?"
- "예. (지자체에서)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거든요. 위험하니까."」
사전에 교육을 했다는데, 고작 2시간에 불과했습니다.
그것도 현장이 아닌 사무실에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전북 남원시청 관계자
- "(교육을) 면사무소에서 했어요."
- "물에서 하는 게 아니고요?"
- "계곡이 차가워서 못 들어가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예산 타령만 합니다.
▶ 인터뷰 : 전북 남원시청 관계자
- "젊은 사람을 쓰면 좋죠. 이미 돈은 정해져 있고, 우리 마음대로 올릴 수 없잖아요."
피서객들은 안전요원만 믿었다간 봉변을 당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