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의 과장이 입점 대가로 업체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 씩 돈을 받아 챙기다 구속됐습니다.
이렇게 받은 돈이 2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H백화점 여성복 매장을 관리하는 김모 과장은 2004년 5월한 업체로부터 입점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70여 차례에 걸쳐 1억 3천만 원의 돈을 받았습니다.
거래는 부인 명의의 계좌를 통했습니다.
2005년 3월에는 다른 여성복 업체를 입점시켜주고 올 10월까지 장모 명의의 계좌로 매달 3백만 원씩 1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해당 업체의 제보를 접수해 수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혐의를 밝혀내고 김 과장을 구속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입점 비리가 얼마나 구조적으로 이뤄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엄정 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측은 그동안 자체 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납품 비리 등을 모니터링 해왔지만 이번에는 차명계좌로 거래가 이뤄져 적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이들 2곳 외에 다른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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