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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 의원은 "KAI 김조원 사장은 마린온 사고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고, 수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며 "마린온 사고 책임자가 민정수석으로 가는 것이 과연 온당한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마린온 헬기 사고는 지난해 7월 마린온 해병대 작전 헬기가 포항공항 유도로에 추락해 5명이 사망한 사고다. 헬기는 당일 제작사인 KAI의 정비를 받은 직후 시범비행을 시행했다. 이륙 직후 지상 10m 상공에서 추락해 화재가 일어났고, 해병대 제1사단 항공대 소속 고 김정일 대령·고 노동환 중령·고 김진화 상사·고 김세영 중사·고 박재우 병장 등 5명이 사망했고, 김용순 상사는 중상을 입어 현재까지 재활 치료 중이다. 김조원 사장은 2017년 10월 KAI 사장에 취임했다.
고 박재우 병장의 아버지인 박영호씨는 유가족 대표로 "우리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회사 사장 김조원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저희는 이 사고에 관련하여 마린온 헬기 제작회사인 주식회사 항공우주산업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바 있다"라며 "검찰이 이 사고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수사의 피고소인을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세월호 사고에서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끝까지 함께하신, 사람을 위한 정치를 저희에게도 보여주길 눈물로 청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끝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김 사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으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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