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다 보면 아파트 모집공고가 한 면에 걸쳐 실려 있는 때가 있는데, 자세히 읽어본 적 있으신가요?
글씨가 너무 작아서 시력이 아무리 좋은 사람도 보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앞으로는 글자 크기가 확 커집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한 일간신문에 실린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입니다.
주택형을 확인하려고 해도 작은 글씨에 숫자까지 섞여 있어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글자가 얼마나 작은지 재봤더니 1mm도 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오세억 / 공인중개사 대표
- "(부동산 중개) 30여 년 했습니다. 손님들도 이거 가지고 찾아오시는 분은 별로 없고…."
수도권이나 광역시에서 100가구 이상 분양할 경우, 사업주체가 이를 신문에 공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전문을 통째로 다 싣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정부도 뒤늦게나마 정보 전달 효과를 높이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분양가격과 일정 등 중요정보 위주로 내용을 줄이고 글자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신문 공고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되지만, 청약을 하는 사람의 일부는 여전히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보통은 인터넷을 많이 쓰시니까 인터넷으로 다른 정보를 접하실 수 있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나 그런 분들은 신문을 많이 보실 텐데요."
정부는 또 세종시 이전 공무원 등이 주택수에 상관없이 특별공급을 받아 특혜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대상을 1주택자로 제한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시켰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